각종 변이 바이러스로 코로나는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의료 기술과 인프라가 부족한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지역의 피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특히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인 선교사들이 코로나에 감염되기 쉬운 위험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한국 선교사가 코로나에 확진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선교사는 이송 당시 폐 손상이 심각한 상태로 긴급 이송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번 이송은 가나,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지역에서 선교사 이송 경험이 많은 플라잉닥터스가 진행했다.
플라잉닥터스는 아프리카 지역 외에도 키르기스스탄, 파키스탄,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에서 코로나로 위중한 선교사를 이송한 경험이 있다. 플라잉닥터스 관계자는 “선교사 이송은 대부분 환자가 의료적으로 열악한 국가에 있고 도심이 아닌 지방에 있는 경우가 많은 데다 위중한 상태에서 이송 요청이 오는 경우가 많아 어려운 이송 미션이다.”라고 전했다.
한국에서 비행시간이 20시간 이상 소요되는 이번 우간다 선교사 이송은 wing to wing 이송으로 진행되었다. Wing to Wing 이송이란, 중간 경유지에서 다른 에어엠뷸런스 기종으로 갈아타는 이송 방법으로 플라잉닥터스 의료팀과 항공팀이 환자의 상태와 환경적 상황을 고려하여 세운 이송계획이다. 이송 과정 동안 플라잉닥터스 의료팀은 실시간으로 환자의 건강 상황을 체크하고, 항공팀이 이송 경로를 모니터링하여 안전하고 신속한 이송을 지원했다.
우간다 선교사는 지난 5일 소말리아, 오만, 베트남 등 3개 경유지를 거쳐 한국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한국에서 한마음 한뜻으로 기도를 드리며 무사 송환을 기다린 교회 관계자들도 이제 이송된 선교사의 건강 회복을 기원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 환자 이송 폭증으로 에어엠뷸런스 수요 또한 증가하여 환자 이송 비용이 다소 높아지고 있지만, 플라잉닥터스는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통해 항공편을 미리 확보하여 이송 비용 부담을 줄이는 등 합리적인 이송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최은화 매경비즈 연구원
매일경제 2021-08-10